비트코인 이론가로 알려진 콘라드 그라프(Konrad S. Graf)가 비트코인이 다른 암호화폐들에 비해서 중요한 몇 가지 측면에서 월등한 우위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암호화폐의 표준으로서의 지위를 차지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1일 유라시아리뷰(Eurasia Review)에서 발행된 2부 시리즈의 두 번째 기사에서 그라프는 비트코인이 갖고 있는 수많은 경쟁우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그간 다수의 학술논문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해 설명해 왔는데, 여기서 비트코인의 행동 메커니즘을 넘어서서 이를 보다 폭넓은 경제제도의 일부로서 파악하려 했다
희소성
비트코인은 그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암호화폐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통화에 비해서 훨씬 더 높은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그라프는 이에 대해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우위는... 신규 발행을 제한하고 단위 생산을 통제하는 능력에 있어서의 신뢰성이 높다는 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의 공급은 절대로 조작될 수 없고 그 최대 발행량인 2100만 개를 희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상에서 아무리 컴퓨팅파워 측면에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는 기관이라고 해도 공급을 늘림으로써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BTC의 가치를 감소시킬 수 없다. 이는 예를 들어 이더리움이나 같이 공급량을 조정할 수 있는 암호화폐나 다른 모든 법정통화와는 크게 다른 점이다.
자유로운 가치 이전
위의 특성은 법정통화가 갖고 있는 약점과는 무관한 금융 프로토콜로서 비트코인을 개인들 간의 결제 목적에 아주 적합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서 그라프의 이론은 법정통화에 비한 비트코인의 경쟁우위를 설명하고 있는 사이페딘 아무스(Saifedean Ammous)의 저서 '비트코인 스탠더드(The Bitcoin Standard)'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 아무스 또한 자신의 책에서 비트코인이 중개기관을 개입시키지 않고도 어떻게 결제 통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상당한 분량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라프는 "아무스는 바로 결제 분야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높은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정치와는 무관한 화폐 단위가 될 수 있으며 기존의 SWIFT 시스템이나 다른 유사 송금 시스템의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이고 있다.
"기존의 시스템이 정치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중립적'이라는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비트코인은 어떠한 정치세력에 의해서도 좌지우지 될 수 없다는 얘기다."
기술적 우위
그는 주요 알토코인들에 대해 비트코인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최근 몇년간 시장 선두주자로서의 비트코인의 입지가 명백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과거 여러 차례에 걸쳐 보도했듯이 해시레이트 수치만을 비교해봤을 때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이나 다른 기존의 토큰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BTC는현재 97 엑사해시(97x1018)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가장 근소한 경쟁상대인 BCH의 2.5 엑사해시에 비해 35배나 더 높은 것이다"라고 그라프는 말하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대 비트코인캐시 및 비트코인 SV의 작업증명. 출처 : Coin.dance
정치적 무관성
이러한 속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비트코인과 유사한 코인들과 구별된다. 원리는 같지만, 해시율 분배나, 혹은 중앙집권화, 그리고 기타 네트워크상의 활동 등을 비교해보면 차이는 확연해진다. 비트코인은 실체가 아니다. 중앙집권화 주제에 대해 비트코인이 "기업" 블록체인을 앞서는 최종적인 장점은 정치인들이 공략할 수 있는 약점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디지털 통화 프로토콜인 리브라가 2019년 소개되자마자 전 세계적인 반발을 샀다는 걸 생각해보면 명백해진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리브라가 미칠 영향을 걱정하는 때문에 수차례나 청문회에 출석해야 했다. 그래프는그라프는 비트코인에 대해 "미국에 소환할 CEO는 없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