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억만장자 수가 미국과 인도의 억만장자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데 이중 바이낸스(Binance)의 CEO가  암호화폐 업계 인사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 CEO 자오창펑(Changpeng Zhao)은 최신 발간 후룬 글로벌 부호 리스트(Hurun Global Rich List)에서 중국 최대의 암호화폐 채굴회사 비트메인(Bitmain)의 공동설립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후룬 글로벌 부호 리스트는 중국의 잡지 후룬 리포트가 매년 발행하는 세계 최대 억만장자들의 순위 리스트이다.

26일 공개된 후룬 리포트 최신호에서는 2,816명에 달하는 글로벌 부호들의 순위를 발표했고 여기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계에서 여섯 명의 지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비트메인 공동설립자, 1년 만에 10억 달러 재산 날려

후룬연구소가 집계 발표하는 전년도 리스트와 마찬가지로 금년도의 리스트에도 바이낸스의 자오창펑이나 오케이코인의 설립자 쉬밍싱(Xu Mingxing), 리플의 공동설립자 겸 전 CEO 크리스 라슨(Chris Larsen) 등 업계에서 잘 알려진 이름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금년도 후룬 리스트에서 가장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은 임원 자리에서 쫓겨난 비트메인의 공동설립자 잔커퇀(Micree Ketuan Zhan)이 몇 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다가 금년에 2위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작년 2019년도 후룬 글로벌 부호 리스트에서 잔커퇀은 추정 재산 27억 달러로 다섯 명의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업계 억만장자들 중 1위로 꼽혔다. 그러나 금년도 순위에서 그는 순자산 추정액 16억 달러로 자오창펑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한편 자오창펑의 순자산액수는 작년 13억 달러에서 금년 26억 달러로 두 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도 후룬 리스트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자산이 많은 여섯 명의 인물은 다음과 같다.

  1. 바이낸스 CEO 자오창평(26억 달러).
  2. 비트메인 공동설립자 잔커퇀(16억 달러).
  3. 오케이코인 설립자 쉬밍싱(14억 달러).
  4. 리플의 크리스 라슨(13억 달러).
  5. 후오비 설립자 리린(Leon Li) (11억 달러).
  6. 코인베이스 공동설립자 겸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10억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