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국영업을 시작한 바이낸스KR이 올해 안에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마케팅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인 '바이낸스 클라우드'로 구축된 첫 현지 거래소 바이낸스KR은 본사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한국 투자자를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가상자산 거래 환경 구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이낸스에 한국은 중요한 의미"

웨이 주오 바이낸스KR 공동대표 (사진)는 4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바이낸스KR은 바이낸스의 브랜드만 사용하는 단순 자회사가 아니다"면서 "바이낸스는 바이낸스KR이 한국 시장에서 원활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자금 투자는 물론 마케팅, 네트워킹 기회, 기술, 자원, 전략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 중"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KR은 바이낸스가 각국의 규제 환경에 맞추면서도, 바이낸스 특유의 거래방식과 보안 등 핵심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전략 '바이낸스 클라우드'로 구축된 세계 최초 현지 거래소다. 바이낸스KR의 시장 안착은 바이낸스 클라우드의 첫 성공사례인 셈이다.

바이낸스 본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웨이 주오 대표가 직접 바이낸스KR의 공동대표를 맡아 한국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바이낸스KR의 전략적 중요성을 드러내는 단면이기도 하다.

"연내 모바일앱 출시할 것"

바이낸스KR은 바이낸스 거래소와 오더북(거래장부)을 공유, 전세계 바이낸스 사용자들과 매수·매도 주문을 함께하는 형태로 거래 유동성을 확보했다.

웨이 주오 대표는 "한국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사용자 기반이 있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시장"이라며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하기 때문에 바이낸스KR은 사업 초반에 보안 및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강화하고 투자자 보호를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주력해 왔다"고 출범 4개월여 바이낸스KR의 활동을 설명했다.

웨이 주오 대표는 "한국 사용자들의 거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내 모바일 앱을 출시할 것"이라며 "모바일 앱이 출시되면 보다 한국 사용자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바이낸스KR의 회원수와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상자산 산업 긍정적 인식변화"

웨이 주오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 전체가 더 투명하고, 보안성이 높고, 고객자산을 보호하는 높은 기준을 맞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골드만삭스나 피델리티, JP모건 등 글로벌 주요 금융회사들이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등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인식변화가 생겨나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웨이 주오 대표는 "가상자산이 화폐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지리적 경계로 제한됐던 투자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선은 내년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에 맞춰 바이낸스KR이 제도권 내에 진입하고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데 집중해 거래량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