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바이낸스 달러(BUSD)의 시가총액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바이낸스(Binance)와 팍소스 트러스트(Paxos Trust)가 손잡고 개발한 이 스테이블 코인이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USD의 성장, 테더도 따라잡을 기세

현재 BUSD의 시가총액은 스테이블 코인 중에서 6번째로 높다. 시작은 느렸지만 최근 들어 가속이 붙으면서 2,200만 달러였던 시가총액이 1억 1,500만 달러로 상승해 400%의 월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의 CEO인 창펑 자오는 이 스테이블 코인의 효용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의 힘을 통해 효용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NYDFS가 승인한 USD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인 BUSD로 우리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BUSD Market Cap (Data: Coinmarketcap)

바이낸스의 사용자들은 이 플랫폼의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BUSD에 대해 연간 최대 15%의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바이낸스만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코인베이스(Coinbase)도 USDC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다만 연간 수익률이 1.25%로서 좀더 낮을 뿐이다.

또한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 넥소(Nexo), 블록파이(BlockFi)와 같이 암호화폐 예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는 회사들도 많다. 최근의 디파이(DeFi) 등장으로 인해 이 분야의 경쟁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BUSD는 급격한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테더(USDT)에 비하면 아직도 한참 뒤쳐져 있다. 테더는 현재 시가총액 45억 달러가 넘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정도 갭이라면 넘어서기는 불가능할 것처럼 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같은 속도라면 BUSD가 이를 따라잡는 데는 두 달 반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