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오는 23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회사의 리브라(Libra)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증언을 하기로 했다.

9일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하원의원은 저커버그가 "페이스북과 금융서비스 및 주택 부문에 미치는 그 영향"이라는 제목의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라와 칼리브라에 대한 모라토리엄

이 발표에서는 워터스 의원과 동 위원회 소속 다른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7월 페이스북에 서한을 보내서 리브라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관련 디지털 월렛 칼리브라(Calibra)에 대해 즉각적인 모라토리엄을 걸 것을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서는 또한 현재 제정 준비 중에 있는 법안인 '거대기술기업의 금융부문 진출 저지법(Keep Big Tech Out of Finance Act)'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다.

"이 법안은 페이스북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미국 내 금융기관(납세자 지원하의 금융기관, 투자펀드, 증권거래소 등)으로서 허가를 받거나 또는 등록하는 것, 그리고 거대 금융기관과 제휴를 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7월 칼리브라의 CEO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면서 리브라가 상당한 이점이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9월 마커스 CEO는 SWIFT나 RT1 같은 기존의 송금 페이먼트 시스템의 약점을 언급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달 26일 저커버그는 자신의 회사가 전에 비해 리브라에 대해 훨씬 더 신중한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저커버그와 페이스북 직원들 사이의 대화를 녹음하여 공개한 오디오 자료에 따르면 저커버그가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해 보다 합의적인 접근법을 채택할 것을 주문하고 의회 청문회 같은 공개적인 절차보다도 규제당국과 개별적으로 약속된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