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이번 주에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가격이 7년래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달 29일 XAU/USD 가격을 추적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28일 금 가격이 2013년 이래 최대의 24시간 동안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매도세 이래 금은 5일 간 7% 떨어져

지난 5일 간에 걸쳐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증시 폭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금 또한 매도세가 계속되었다. 24일에서 29일 사이 XAU/USD 가격은 중간에 약간의 반등이 있었지만 총 7.3%의 하락을 겪었다.

이러한 금의 부진세로 금과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의 지난 주 하락세(약 9%)는 거의 맞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Gold year-to-date chart

금년 초부터 현재까지의 금 가격 추이. 출처 : TradingView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듯이 비트코인은 4주 동안 최저치 8,450 달러에서 반등한 다음 원래 예측됐던 평균 가격을 회복한 후 지금 8,800 달러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오르기 위해 시도를 하고 있다.

증시가 폭락하는 것에 반해 금은 대체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금 옹호론자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금 숭배론자이자 비트코인 비판론자로 유명한 피터 쉬프(Peter Schiff)는 이 기회를 잡아 BTC가 안전 피난처라고 했던 전문가들을 비난하는데 여념이 없다.

금의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지위는 여전... 쉬프

쉬프는 비트코인 상승기에 기가 죽어 있다가 다시 살아나서 금보다 더 나은 안전 투자수단이 없다며 금 가격의 하락이 극히 드문 경우에만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오늘 있었던 일간 4% 하락은 매우 드문 사례이지만 가끔 발생하긴 한다"고 지난 달 28일 트위터 메시지에 썼다.

"그런 한편 비트코인의 24시간 내 4% 하락은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로 그보다 더 높은 낙폭도 얼마든지 발생한다. 오늘의 금 가격 하락은 금의 안전 피난처로서의 지위나 장기적인 가치저장의 기능을 무효화하지 않는다."

평소 쉬프의 논쟁상대인 모건 크릭 디지털의 공동설립자 앤터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를 포함한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이에 대해 금 가격이 더 떨어지게 되면 누군가가 쉬프를 정신상태를 검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증시는 다우존스 지수가 26일 수요일 기록적인 폭락을 거둔 이래로 연일 떨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리가 2020년이 가기 전에 단기 금리를 대폭 인하할 것이라는데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