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보다 가상자산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가상자산과 주식 간 선호도가 일치한 인도를 제외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집트, 스페인 등 각국 비둘기지갑 사용자들이 가상자산을 투자상품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가상자산 금융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차일들리는 자사 가상자산 지갑 '비둘기지갑' 사용자 68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4%가 가상자산을 가장 가치있는 장기 투자상품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주식은 전체 이용자의 20%가 최고 선호자산으로 선택하며 가상자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론 부동산이 12%, 금·원자재가 9%, 현금이 8%, 지적재산권이 6% 비율을 차례로 기록했다.

사용자 국가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의 경우 가상자산을 가장 매력적 투자상품으로 꼽은 참여자가 전체의 54%에 달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 사용자 역시 29% 비율로 부동산, 주식, 금·원자재 등 여타 투자상품 보다 가상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둘기지갑 김은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함께 미국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 속에 해외 대형 금융기관들의 가상자산 투자 움직임과 가상자산 시장의 법적 지위 개선 등 여러 경제 상황이 맞물리면서 장기적 대체자산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