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전문기업 볼트러스트가 신임 대표이사로 빗썸코리아 신민철 신사업실장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볼트러스트는 지난해 초 빗썸코리아 사내벤처로 설립돼 같은해 4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신 신임 대표는 2018년 빗썸코리아에 입사해 해외사업과 신사업 업무를 총괄했다. 금융사 등 다양한 국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 및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볼트러스트는 이달중으로 국내 B2B(기업간)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인 '빗썸 커스터디'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빗썸 커스터디는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통제된 절차를 통해 전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서비스로 △비접속식 터널링 기반 프로토콜 통신 △암호화 키 매니지먼트 솔루션(KMS) △멀티시그(다중서명) 기술 적용 △다중인증체계지원(Grade A~D단계) △고객신원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적용 등 금융권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사용자 자산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빗썸 커스터디 서비스 대상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비롯해 벤처캐피털(VC), 프로젝트 재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과 대기업, 개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한 모든 사용자다. 빗썸 커스터디는 기업별, 금액별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해 이용자 접근성을 향상하고 크립토 금융, 장외거래(OTC), 예치, 보관 등 기존 금융권의 수탁 서비스와 가상 자산의 특징을 고려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 3월 '개정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됨에 따라 가상자산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보관하는 커스터디 서비스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게 볼트러스트 측 설명이다. 실제 최근 가상자산을 활용한 분산 금융서비스 디파이(De-Fi)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개발, 부동산·금 등 실물자산 토큰화를 통한 디지털 자산화 등 가상자산 금융시장의 변화가 곳곳에 관측되고 있다.

볼트러스트는 블록체인 기업 대상 기술검토 보고서 및 수탁 인증서도 발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기술 안전성 필수조건을 점검하고, 최초 토큰 판매 및 유통과정에서 준법성과 투명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토록 해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볼트러스트 신민철 신임 대표는 “빗썸 커스터디는 특금법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요구 사항에 따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및 AML 규정을 준수하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가상자산 수탁서비스의 표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