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단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 모두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반 대중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전세계 각국 정부들이 급박한 위기 앞에서 손을 놓고 있다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있어서 주요 시장 지수들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개장 초부터 폭락하기 시작해서 서킷브레이커가 자동 발동되어 거래가 15분 간 중지되기도 했다. 그러한 중도 거래 중지와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연설에도 불구하고 다우 지수는 7% 하락하고 S&P 500 지수는 6% 떨어진 채 마감됐다.

연준리, 1조5000억 달러 주입 계획 발표

12일 (현지시간) 오후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이틀간 1조5000억달러(약 1810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날 연준리의 발표가 있은 직후 낙폭의 절반 정도가 회복되어 어느 정도 진정 효과가 있는 듯이 보였지만 그로부터 30분이 지난 후에 다시 투매가 재개되었다.

11년래 최고로 호황을 누리던 시장이 사상 최악으로 바뀌는 데는 고작 2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 일간 가격 차트. 출처 : Coin360

그런 한편 가치저장의 수단이자 안전피난처 자산으로서의 비트코인(BTC)의 지위는 이날 다시 한 번 흔들렸다. 비트코인은 28.35%가 떨어져 2013년 12월 이래 하루 동안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BTC USD 일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이날의 폭락은 2018년 2월 이래 최대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있었던 일로 가격을 중요한 지지선인 6,800 달러 및 6,400 달러 밑으로 끌어 내려 결국 2020년 들어 최저치인 5,713 달러로 떨어뜨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리의 5000억 달러 주입 뉴스 직후에 한때 6,229 달러까지 올랐지만 보도시간 현재 6,000 달러대를 유지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어떻게 될 것인가?

BTC USDT 일간 차트. 출처 : TradingView

최악의 시나리오로서 가격이 6,000 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5,500 달러까지로의 후퇴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이 가격대는 볼륨프로필 비저블레인지(VPVR)와 4월 3일에서 30일 사이 비트코인 가격 패턴을 감안하여 추정된 것이다. 가격이 5,500 달러 조차 지키지 못할 경우 그 다음 지지선은 5,200 달러가 될 것이며 그 밑으로는 VPVR에 따르면 4,050 달러가 되어야 투자자들의 매수 관심이 살아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한편 보다 낙관적인 추측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6,400 달러와 6,800 달러 지지선을 넘어서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조짐이 분명히 보이고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매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비트코인 일간 가격 차트. 출처 : Coin360

한편 이날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함께 동반 폭락을 해서 상위 50대 토큰들은 거의 모두 두 자릿 수 하락을 경험했다. 이날 총 시장가치 2230억 달러에서 1670억 달러로의 하락은 시가 25%를 날려버린 셈이고 스큐(Skew)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멕스(BitMEX)에서만 7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동화가 일어났다고 한다.

비트멕스 유동화 추세. 출처 : Skew

상위 10대 알트코인들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폭을 보인 토큰은 이더(ETH)로서 27.14%가 떨어졌고 비트코인 캐시(BCH)는 30.77%, 비트코인 SV(BSV)는 33.04%, 테조스(XTZ)는 27.09% 하락세를 보였다. 전반적 암호화폐 시장가치는 현재 1870억 달러에 불과하고 비트코인의 시가 비중은 65.3%로 상향 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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