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뱅콥은 기관 투자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재출시하며 암호화폐 분야에 다시 진출하였다.

Bloomberg가 수요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US 뱅콥의 재진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하에서 이루어진 규제 변화에 따른 것으로, 이전 SEC 규제가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 대해 은행이 대차대조표에 자본을 적립하도록 강제했던 것을 철회한 이후의 일이다.

US 뱅크 기관부문 책임자 스티븐 필립슨(Stephen Philipson)은 '우리는 이미 전략을 갖고 있었고, 이를 다시 실행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수요 증가에 따라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며, 디지털 자산이 자산 관리나 소비자 결제와 같은 다른 영역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상업은행으로, 2021년 핀테크 기업 NYDIG와 협력하여 수탁 서비스를 처음 출시했으나 SEC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일시 중단되었다. 해당 규제가 철회되면서, US 뱅콥은 서비스를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US 뱅콥의 주가는 연초 대비 1.44% 상승하였다. 출처: 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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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뱅콥, 펀드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 제공 예정

US 뱅콥은 우선 등록된 투자 펀드와 비트코인 ETF 제공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BTC)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 측은 내부 위험 관리 및 규제 준수 기준을 충족하는 다른 암호화폐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 분야는 코인베이스(Coinbase), 비트고(BitGo),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과 같은 암호화폐 전문 기업이 주도해왔다. 그러나 연방 규제 지침, 특히 통화감독청(OCC)의 변화로 인해 은행들이 운영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나고 있다.

2022년 BNY 멜론은 일부 기관 고객의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보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디지털 수탁 플랫폼을 출시하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서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한 첫 대형 은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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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수탁, 진출하는 은행들 늘어

한편, 점점 더 많은 전통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수탁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7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는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고객이 보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은행은 2026년 오스트리아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Bitpanda의 기술 부서와 협력하여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8월, 시티그룹이 암호화폐 수탁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규제 승인과 친산업 법안으로 활성화된 시장을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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