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2년 반만에 케이뱅크를 통한 원화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2018년 1월 1일 이전 업비트 가입자가 발급받아 사용한 기업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서비스는 공식 종료된다.

기존 기업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통해 '입출금 계좌인증'(3단계 보안등급)을 마친 사용자도 이날부터 케이뱅크 가상계좌로 재인증하고, 4단계 카카오페이 추가인증까지 완료해야 원화 입출금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24일 오전 10시부터 기존 기업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통한 원화 입출금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점부터 업비트 원화 입출금은 케이뱅크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로만 가능하다.

케이뱅크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통한 원화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에 기업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와 함께 운영되던 출금 전용 계좌 서비스도 중단된다. 업비트는 모든 시중은행과 증권사 계좌를 통해 원화 출금을 별도 지원해 왔다.

외국인 회원 원화거래도 중단된다. 케이뱅크가 외국인에 대한 계좌 발급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지난 2017년 10월 출범 직후 약 2달간 외국인 원화거래를 지원했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가상자산 투기근절을 위한 특별대책' 이후 외국인 회원에 대한 원화 거래 서비스를 모두 중단했다.

업비트 측은 "기존에 등록한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및 출금 전용 계좌는 모두 초기화될 예정"이라며 "초기화 작업 중 해당 계좌로 원화 입금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케이뱅크 입출금 계좌를 등록한 후 원화를 입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비트는 지난달 23일부터 케이뱅크와 제휴해 원화 입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핀테크 기업 보난자팩토리의 거래소 특화 자금세탁방지(AML) 및 이상거래탐지(FDS) 입출금 검증 솔루션을 도입해 금융범죄 시도를 예방하는 등 보안을 강화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