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마이런 숄즈(Myron S. Scholes)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영국 기반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프로젝트 사가(SAGA)가 아시아 암호화폐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인다. 페이스북 스테이블코인 리브라가 출시도 되기전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에 난항을 겪는 반면, 영국 기반 사가 토큰이 본격 시장 선점에 나서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영국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비영리재단 사가는 자체 토큰이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Liquid)와 빗썸 글로벌 등에 잇따라 상장됐다고 밝혔다. 사가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가 토큰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국가간 결제 보완용 통화’를 기치로 내건 사가는 지난해 12월 자체 토큰을 출시했다. 사가 토큰은 글로벌 통화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토큰 가격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과 연동한다.

또한, 사가는 금융당국과 금융회사의 보안 우려를 낮추기 위해 은행과 동일한 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시행 중이다. 사용자는 사가 토큰을 구매하기 위해 반드시 고객신원인증(KYC)을 거쳐야 한다.

현재 JP모건 체이스 제이콥 프렌켈(Jacob Frenkel) 회장과 월가 변동성지수(VIX)를 공동창안한 댄 갈라이(Dan Galai) 등 경제전문가들이 사가 프로젝트 자문 위원으로 있다.

사가 재단은 “한국의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관심과 규제 환경은 투명성과 규제 준수에 중점을 두는 사가(SAGA) 프로젝트에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시장에서 협력의 기회를 넓혀나갈 것”이라 말했다.

이도 사데 만(Ido Sadeh Man) 사가 창업자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글로벌에 상장되어 기쁘다”며 “이번 사가(SGA) 토큰 상장은 글로벌과 아시아 시장에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사가는 지난 2018년 라이트스피트 벤처 파트너스, 맹그로브 캐피탈 파트너스, 버텍스 벤처스 등에서 약 350억원(3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블록포스트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