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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el PechmanMarcel Pechman

현물 비트코인 ETF, 3억5,800만 달러 순유출… 투자자들, BTC에서 이탈 중인가?

비트코인 가격은 8만5,000달러 선을 유지했지만,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 약화와 연말 성과 부진으로 인해 12월 중 10만 달러 랠리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 3억5,800만 달러 순유출… 투자자들, BTC에서 이탈 중인가?
마켓 분석

핵심 요약

  •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과 고점 대비 31% 조정으로 우려가 제기됐으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떠나고 있다는 신호는 제한적이다.

  • 금과의 상관관계 변화, 안정적인 변동성 지표는 단기 압박에도 가격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BTC)은 월요일 8만5,000달러까지 하락한 뒤 화요일 3% 반등했다. 그러나 10월 10일 급락 이후,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유출이 확대되면서 기관 투자자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회복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물 비트코인 ETF 일일 순자금 흐름(달러 기준). 자료: Coinglass

월요일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3억5,8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는 3주 만에 최대 규모의 일일 유출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심리적 지지선인 9만 달러가 붕괴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보다 중요한 점은 비트코인이 현재 사상 최고가인 12만6,219달러 대비 31%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10월까지 이어졌던 강세 국면이 종료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출처: X/forcethehabit

X 이용자 forcethehabit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추세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관 자금은 주로 ETF와 기업 보유 자산을 통해 유입됐으며, 고위험·저유동성 자산으로의 자금 순환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금 상관관계, 일관성 부족

비트코인과 금 가격 간의 상관관계는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는지, 아니면 단순히 고위험 자산의 대리(proxy)로 취급되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는 2025년 비트코인 상승세의 핵심 동력이었다.

비트코인/USD(파란색) vs 금/USD(빨간색). 자료: TradingView

7월 이후 금 대비 48%의 상대적 부진보다 중요한 것은, 주간 단위에서 금 가격 변동을 얼마나 따라가는지다. 60일 상관계수는 5월 이후 양(+)과 음(–)을 오가며, 비트코인과 금 가격 흐름 사이에 뚜렷한 일관성이 없음을 보여준다. 다만 11만 달러선 이탈 이후의 급격한 되돌림에 대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는 점은 분명하다.

겉보기에는 약세 신호처럼 보일 수 있지만, 10월 이후 31% 가격 하락은 상관계수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을 약화시킨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독립적이고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은 약 30조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가진 세계 최대 가치 저장 자산이라는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10주간의 조정만으로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을 포기했다고 결론짓기는 이르다. 비트코인은 지난 18개월 동안 S&P500 지수를 7% 상회했다. 이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의 옵션 리스크 프로파일은 엔비디아(NVDA)와 브로드컴(AVGO) 등 세계 시가총액 상위 8대 기업과 유사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3개월물 옵션 내재 변동성. 자료: Laevitas.ch

비트코인 옵션의 내재 변동성은 11월 53%로 정점을 찍었으며, 이는 현재 테슬라(TSLA) 수준과 비슷하다.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될수록 콜·풋 옵션 프리미엄이 상승하며, 이 지표도 함께 높아진다. 시장조성자들은 급격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커질수록 위험 노출을 줄이지만, 이것이 반드시 약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간 내 비트코인 10만 달러 도달 기대를 포기했다는 징후는 없다. 상관관계와 변동성 지표는 30% 가격 하락 이후에도 비트코인의 가격 행태가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며칠간의 ETF 순유출만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평가다. 최근 미 연준의 유동성 공급 효과 역시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성과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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