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은 화요일 FOMC 금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9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트레이더들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2025년 내내 BTC는 FOMC 회의 전후로 매크로 전망을 사전에 가격에 반영해 왔으며, 이러한 ‘프런트러닝’ 효과가 실제 정책 발표의 영향력을 희석시키는 경향이 나타났다.
핵심 요약
비트코인은 대부분의 FOMC 이벤트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사이클 중에도 동일했다.
FOMC 직전 BTC로의 자금 유입과 레버리지 증가가 유동성을 감소시키며, 발표 이후 변동성을 확대했다.
FOMC가 보여주는 독특한 비트코인 가격 패턴
2025년 진행된 7차례 FOMC 회의에서 비트코인의 반응은 공통된 흐름을 보였다. 발표 전 가격 선반영 → 발표 후 일관되지 않은(대체로 부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졌다. 각 회의 이후 7일간의 BTC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1월 29일 — 동결: -4.58%
3월 19일 — 동결: +5.11%
5월 7일 — 동결: +6.92%
6월 18일 — 동결: +1.48%
7월 30일 — 동결: -3.15%
9월 17일 — 25bp 인하: -6.90%
10월 29일 — 25bp 인하: -8.00%
7일간 수익률은 최대 +6.9%에서 최소 –8%까지 넓게 분포했으며, 특히 금리 인하 회의 후 성과가 가장 부진했다. 이는 매크로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 구조적 요인이 결과를 좌우했음을 시사한다.
1. 포지션이 결과를 결정했다
7월·9월·10월 등 여러 회의 전, 펀딩레이트와 미결제약정이 급등했다. 이는 시장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쌓았다는 신호였다. 또한 ‘단기 투자자(1일~1개월 보유)’의 실현이익이 5월·7월·9월에 정점을 찍으며 BTC 가격 고점과 일치했다.
즉, 시장 기대는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태였고, 발표 이후 추가 매수 여력은 제한적이었다.
2. 금리 인하가 오히려 가장 큰 하락을 초래했다
9월과 10월의 25bp 인하는 각각 –6.9%, –8% 하락으로 이어졌다. 완화 기조는 이미 FOMC 이전의 자금 유입·롱 포지션 증가를 통해 가격에 선반영되었고, 인하 발표는 오히려 차익실현 신호가 됐다.
3. ‘확정된 이벤트’는 안정이 아니라 취약성을 의미했다
정책 결과가 확실해질수록 변동성은 회의 전 축소되며, 발표 후 즉각 확대됐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확정된 뉴스’를 계기로 포지션을 축소하기 때문이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Ardi 역시 비슷한 전망을 제시했다.
“내일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중력의 영향을 받는 날입니다. 평균 하락폭(~8%)이 반복된다면, BTC는 상승 추세 재개 전 8만8,000달러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하게 될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FOMC는 방향성을 제공하는 이벤트라기보다, 과도한 포지션이 해소되는 ‘재조정 지점(reset point)’ 역할을 해왔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조차 하락을 막아주지 못했다.
관련 기사: Key Bitcoin price levels to watch ahead of 2025’s last FOMC meeting
본 기사는 투자 조언이나 권고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 및 거래는 위험을 수반하며, 독자는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스스로 조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