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회사인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은 두 번째로 큰 기업용 이더리움(Ether) 보유고를 가진 상태에서, 2025년 2분기 순손실 1억 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동 스테이킹 이더(LsETH) 회계 처리에서 발생한 장부상 손실이 원인이다. 이번 손실은 2024년 같은 기간 50만 달러 손실에서 크게 악화된 수치로, 전년 대비 -25,980%의 변화율을 보인다.
금요일 발표에 따르면, 샤프링크는 현재 728,804 이더리움(ETH)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 기준으로 약 35억 달러에 해당한다. 공개 상장 기업 중 샤프링크보다 더 많은 ETH를 보유한 곳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로, 약 115만 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 기준 약 51억 달러에 달한다.
샤프링크의 2분기 손실 8,780만 달러, 즉 85%는 회사의 LsETH와 관련된 것이다. 샤프링크 측은 코인텔레그래프에 모든 LsETH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손상차손은 “회계 규정에 따른 것이지, ETH 매각이나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샤프링크 대변인은 “미국 일반회계기준(US GAAP)상 LsETH는 현재 디지털 무형자산으로 분류되며, 취득원가로 기록되고 손상차손의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동안 LsETH의 최저 시장 가격이 2,300달러로 떨어지면서 8,780만 달러 규모의 비현금성 손상차손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GAAP는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을 의미하며, 기업들이 재무 보고에 널리 사용하는 기준이다. 샤프링크는 2025년 2분기 매출 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샤프링크 주가는 이번 소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현 시점 기준 나스닥에서 회사 주가는 12.5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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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보유 기업들, 디파이(DeFi) 여름 시즌 촉발할 가능성
이더리움 보유 기업들과 상장지수펀드(ETF)가 ETH 매수 압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새로운 가격 전망도 이미 나오고 있다.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터드(Standard Chartered)는 2025년 말까지 ETH가 7,5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전략 및 연구 회사인 펀드스트랫(Fundstrat)은 더 낙관적으로, ETH가 연말까지 15,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얼라이즈(Etherealize)의 비벡 라만(Vivek Raman)은, 이더리움 보유 기업 간 경쟁이 분산금융(DeFi) 네트워크에서 추가 활동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기관 규모의 ‘DeFi 여름 2.0’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ETH)은 생태계의 5월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그레이드 당시 ETH 가격은 약 1,811달러였으며, 현 시점 기준 ETH 가격은 4,382달러로, 이 기간 동안 14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