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8월 다른 이사가 사임한 뒤, 스티븐 미란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임시 위원으로 지명하는 안을 추진했다.
수요일 회의에서 은행위원회는 표결을 통해 13대 11로 당파별로 나뉘어 미란의 지명을 상원 본회의로 회부하기로 했다. 민주당 의원 전원은 연준 이사 후보에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들은 다수로서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지명한 미란은 지난주 청문회에서, 연준 이사 임기가 1월 이후로 연장되더라도 백악관 자문 역할에서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준이 확정될 경우, 그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임기를 채우게 되며, 해당 임기는 1월 31일에 종료된다.
연준 이사 후보자인 미란은 지난해 12월 한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혁신에 있어 잠재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이후로는 디지털 자산이나 블록체인에 대해 별다른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상원이 그의 지명안에 대해 언제 표결을 진행할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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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연준 이사가 법원에서 승소, 트럼프의 ‘해임’ 시도 저지
미란 지명안의 진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가 독립적 성격을 가진 정부 기관에 대한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25일 보낸 서한에서 모기지 사기 의혹을 이유로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쿡 이사는 직위를 떠나기를 거부하고 해임에 대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 화요일, 컬럼비아 특별구 연방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을 막으며,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해임할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행정부는 수요일 항소 의사를 제출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10월에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등 결제 관련 주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