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다국적은행 방코 산탄데르(Banco Santander)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상환했다.

이 은행은 2019년 9월 10일 발행된 블록체인 기반 채권의 조기상환을 실행했다. 이 채권 발행은 공공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증권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증권 발행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모델 사례였다.

채권이 블록체인 상에서 증권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관리가 될 수 있음을 입증

산탄데르 은행의 디지털 투자뱅킹 담당 책임자 존 휠런(John Whelan)은 10일자 자신의 트위터 메시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지난 2019년 9월 10일 발행된 블록체인 기반 채권에 대한 조기상환을 실시했다. 이는 채권이 블록체인(이 경우는 공공 블록체인) 상에서 증권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관리가 될 수 있음을 한치의 의심도 없이 입증했다."

휠런은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연대(Enterprise Ethereum Alliance)의 이사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산탄데르가 이 거래 건에서 발행사 및 투자자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으므로 휠런은 이를 발행자 월렛투자자 월렛 모두에 발표했다.

산탄데르, 채권 발행 과정 개선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적용

이번 뉴스는 지난 9월 12일에 발표된 대로 산탄데르가 최초의 블록체인 채권을 발행한 뒤에 나온 것이다. 은행은 이 결정이 채권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이며 간단하게 발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탄데르는 또한 이 채권이 1년 만기기간 동안에 걸쳐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남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탄데르이외에도 다른 금융기관들도 증권발행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려하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에 보도됐듯이 거대 글로벌 뱅킹 회사인 HSBC는 싱가포르 거래소와 투자회사 테마섹(Temasek)과 공동으로 채권발행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실험한다고 발표했었다. 이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HSBC는 토큰화된 증권스마트 계약을 적용함으로써 채권발행 과정을 간소화하고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0월에는 거대 금융서비스 회사 모닝스타(Morningstar)의 신용평가 부문이 블록체인 상에서 채권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