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삼성전자가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대중화에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본인 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와 경찰청의 운전면허정보 검증시스템을 연동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와 관련, 추가로 임시허가를 신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 이용자 등 운전자들은 지갑 속 플라스틱 운전면허증 대신 삼성전자 스마트폰 앱 기반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운전자격을 입증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8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를 열고, 삼성전자와 한국정보인증이 신청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 임시허가 등 총 7개의 안건을 상정·논의한다고 밝혔다. 심의 결과는 이날 오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한국정보인증이 신청한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는 자동차운전면허증을 보유한 사람이 모바일 앱을 통해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기존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효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동통신3사와 경찰청이 지난해 9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받은 뒤, 오는 5월 출시를 앞둔 ‘모바일 운전 면허증 서비스’와 같은 맥락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상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신청·등록 및 효력에 대한 규정이 없었지만, 정부가 임시허가를 내주면서 상용화가 가능하게 된 상황이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경찰청과 통신3사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모바일 운전 면허증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단말 제조사도 합류하게 되면 관련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