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널리 알려진 비트코인(BTC) 업계 인사들이 20,000 달러의 내기 돈을 둘러싼 논란 끝에 트위터를 통해 공방전을 벌이는데까지 이르렀다.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논쟁은 2018년 로니 모아스(Ronnie Moas)가 걸었던 내기와 관련되어 있다.

로스 울브리히트 석방기금을 다섯 자선단체에 나눠 지급키로

모아스는 당시에 작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28,000 달러가 넘지 않으면 20,000 달러를 FreeRoss.org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 자선단체는 실크로드(Silk Road)의 창설자인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의 석방을 위해 운동을 벌이는 단체이다. 당시 모아스는 블록체인 신원확인 시스템 개발회사 시빅(Civic)의 CEO인 비니 링엄(Vinny Lingham)와 이같은 내기를 한 것이다.

2020년 1월 1일자로 BTC/USD 가격이 7,200 달러에 머무는 상태에서 링엄은 모아스에게 약속대로 기부를 했는지 물어봤다. 이에 대해 모아스는 자신이 약속을 더 이상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링엄을 놀래켰다.

또한 모아스가 링엄을 "망할 자식"이라고 부르고 링엄에게 시빅의 네이티브 암호화폐인 CVC 가격이 100% 가까이 폭락한 이유를 설명하라며 요구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 졌다.

모아스는 또한 "나는 약속을 지켜서 2020년 말까지 20,000 달러를 내 웹사이트에 언급되어 있는 단체들에 나눠서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하면서 원래 FreeRoss.org에 기부하기로 한 금액을 다섯 군데 단체에 분할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FreeRoss.org에 돈을 기부하지 않을 이유가 수십 가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애호가들, 이 자금 대체를 위해 모금운동 벌여

이 논란에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링엄 편을 들었다. 그 이유는 모아스가 그 이유가 어떻든 원래 내기의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다.

논쟁이 갈수록 격화되어감에 따라 팟캐스트 'What Bitcoin Did'의 호스트인 피터 맥코맥(Peter McCormack) 같은 비트코인계 유명인사들은 FreeRoss.org에 주어지기로 한 펀드의 일부를 자신들이 지불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FreeRoss.org는 각 1,000 달러씩을 지불하기로 약속한 맥코맥과 다른 추종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달했다.

사용자들이 수집품을 판매하는 Bitcointalk 포럼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모금활동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런 수집품으로는 겉면에 'Banco de Bitcoin'이라고 쓴 베네수엘라 볼리바 지폐가 있었고 찰리 쉬렘(Charlie Shrem)의 이미지가 그려진 선글라스도 있었다. 쉬렘은 미국 법 집행 당국에 의해 실크로드가 폐쇄 조치를 당할 때 울브리히트와 함께 체포됐던 인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