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내년 상반기 블록체인·생체인증 서비스 ‘옴니원’ 출시

통합인증·보안기업 라온시큐어와 글로벌 생체인증(FIDO) 표준화 기구 ‘FIDO 얼라이언스’를 설립한 라메시 케사누팔리가 '글로벌 DID(탈중앙화된 신원 식별 시스템) 얼라이언스' 공동 창립멤버로 나선다. DID 국제표준 안착과 대중화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라온시큐어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블록체인과 FIDO 기반 DID 서비스 '옴니원' 활용범위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업들을 DID 얼라이언스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 탑재한 옴니원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신원 및 각종 자격을 확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글로벌 DID 얼라이언스의 목표다.

IBM 등이 활동하는 소브린-금융결제원, DID 협력
금융결제원과 한국전자서명포럼 등이 주축인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DID 인프라를 구축할 때 필요한 글로벌 인증 표준화와 표준 DID 보급·확산을 위해 글로벌 DID 얼라이언스를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 DID 얼라이언스에는 ‘소브린(Sovrin) 재단’을 비롯해 20여개 업체가 해외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소브린 재단은 IBM, 도이치텔레콤, 시스코와 체인파트너스 등 국내외 70여개사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체계 ‘소브린 네트워크’를 개발·운영하는 곳이다.

국내에서도 금융결제원, 신한은행, 농협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BC카드, 한국투자증권 등을 비롯해 삼성SDS, 나이스평가정보, 라온시큐어, 코인플러그, 펜타시큐리티, 한국전자인증,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29개 기업이 참여한다.

글로벌 DID 얼라이언스 첫 서비스 ‘모바일 신분증’
글로벌 DID 얼라이언스는 내년 상반기에 자체 워킹그룹을 구성해 기술표준 제정 및 법·제도 개선과 비즈니스모델(BM) 발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우선 회원사인 금융결제원이 이르면 이달 말 금융거래시 비대면 실명확인을 위한 ‘분산ID(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결제원 분산ID는 국내 은행, 증권, 보험 등 30여개 금융사를 비롯해 스마트폰 등 단말제조사, 공공기관, 핀테크 업체들이 참여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결제원 분산ID 관련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한 라온시큐어는 내년 상반기 블록체인과 FIDO 기반 DID 서비스 ‘옴니원’을 출시한다. 기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대신해 지문·홍채·안면인식 등 이용자 고유의 생체정보가 단 하나의 아이디인 ‘옴니 아이디’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옴니원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사원증 등이 담길 예정이다.

지갑 속 증명서(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디지털화된 증명 데이터로 신원 및 각종 자격을 확인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때 옴니원에 담긴 신원정보를 지문인식 등을 통해 열어볼 수 있도록 하는 개인열쇠(프라이빗 키)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와 같은 스마트폰 내 고유 영역에 안전하게 보관된다. 해당 정보의 위·변조 차단 등 데이터 무결성을 검증해주는 자물쇠(퍼블릭 키)는 각 발급기관이 블록체인 상에서 분산된 형태로 공동운영한다.

이때 핵심은 전 세계 곳곳에서 개발 중인 서로 다른 DID 플랫폼이 이용자경험(UX)까지 서로 호환이 돼야 대중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라메시 케사누팔리 글로벌 DID 얼라이언스 공동창립자는 “DID 서비스를 통해 개인 신원정보 등 데이터 주권을 갖게 되는 동시에 해외 로밍처럼 국가 간 이용 편의성도 보장돼야 대중화될 수 있다”며 “DID 상위 개념인 GADI(글로벌 어소시에이션 포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통해 단 하나의 아이디로 전 세계 어디서나 신원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각 기업들이 쓸 수 있는 API 표준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라온시큐어 김태진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글로벌 DID 얼라이언스를 통해 옴니원과 소브린 네트워크 처럼 각기 다른 DID 플랫폼들이 호환될 수 있도록 국제 협력 및 기술 표준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포스트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