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와 정치인들이 테더를 ‘죽이려’ 한다"

테더의 경쟁업체들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암호화폐 시장에서 몰아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회사 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밝혔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는 1,42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서클의 USD 코인의 56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라고 코인텔레그래프 데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해당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경쟁 업체들과 정치인들로부터 점점 더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고 아르도이노는 2월 25일 X 게시물에서 밝혔다.

"경쟁사들은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야 하지만, 실제 목표는 ‘테더를 없애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는 모든 비즈니스나 정치적 논의의 끝은 결국 이 한 가지로 귀결됩니다."

 "더 나은 제품에 집중하는 대신 법적 공세를 이용해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기업을 어떻게 정의할지는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라고 아르도이노는 덧붙였다.

아르도이노는 테더가 특히 저개발 국가에서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는 본래의 목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USDT가 4억 명 이상에게 사용되며, 매 분기 3,500만 개의 신규 지갑이 생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도이노의 발언은 테더가 유럽연합의 ‘암호자산 시장법(MiCA)’ 규제 framework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승인받은 10개 기업 목록에서 제외된 이후 나온 것이다.

서클의 EU 전략 및 정책 담당 수석 이사인 패트릭 한센에 따르면, 이 목록에는 Banking Circle,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Circle, Crypto.com, Fiat Republic, Membrane Finance, Quantoz Payments, Schuman Financial, Societe Generale, StabIR, Stable Mint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서클의 임원은 이 10개의 서비스 제공업체가 10개의 유로 연동 스테이블코인과 5개의 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고 2월 19일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테더, 유럽의 MiCA 프레임워크 하에서 커지는 도전 직면

테더는 2024년 말 MiCA 규제가 시행된 이후 유럽에서 점점 더 많은 규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의 MiCA 규제에 맞추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3월 31일부터 테더의 USDT를 포함한 5개의 스테이블코인을 상장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발표에서 "이번 변경 사항은 크라켄이 규제를 준수하고, 유럽 고객들에게 장기적으로 우수한 거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주요 거래소인 Crypto.com은 2025년 1월 31일부터 USDT를 포함한 9개의 스테이블코인을 상장 폐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해당 거래소는 사용자들이 2025년 1분기 말까지 영향을 받는 토큰을 MiCA 규제에 맞는 자산으로 변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아 있는 자산은 자동으로 규제에 맞는 스테이블코인이나 해당 시장 가치의 자산으로 변환될 예정이다.

아르도이노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Plan B 행사 중 Coin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MiCA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시스템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은행은 예치금의 최대 90%까지 대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100억 유로를 관리하고 있다면, 그 중 60억 유로를 현금 예치금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이는 100억 유로의 60%입니다. 우리는 은행들이 자산의 90%를 대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60억 유로 중 54억 유로를 대출하게 되고, 나머지 6억 유로는 은행의 재무제표에 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