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블록체인 원유 거래 플랫폼 '박트'에 투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가 블록체인 기반 원유거래 회사 박트(Vakt)에 투자했다.

박트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의 에너지 벤처(Energy Ventures) 자회사가 500만 달러 상당의 신규 발행주를 매입했다고 한다. 박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플랫폼 개발과 아시아 지역 시장 진출을 위한 경비로 지출할 예정이다.

아람코는 석유거래 자회사 아람코 트레이딩(Aramco Trading)을 통해 박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 플랫폼은 현재 북해 브렌트(Brent), 포티스(Forties), 오세버그(Oseberg), 에코피스크(Ekofisk), 트롤(Troll) 등지 원유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활용되고 있다. 아람코 트레이딩은 자사의 거래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석유 거래 효율을 높이고 현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 높아

박트 플랫폼은 실물 에너지 거래에서 거래 후 프로세싱에 주로 사용된다. 이는 문서에 근거한 프로세스와 수작업 과정을 없애주고 거래 초기로부터 결제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SAEV 유럽의 한스 미들톤(Hans Middelthon) 전무이사는 "박트 플랫폼이 현재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프로세스를 전면 디지털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트의 설명에 따르면 블록체인의 활용은 "매매 당사자 모두에게 투명성 높고 조작이 불가능한 분산형 원장을 제공해준다"고 한다.

박트는 자사의 거래 플랫폼을 2018년 12월 주로 북해 유전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가동시켰다. 회사는 셸(Shell)과 BP 등 석유업계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한 컨소시엄 형태로 2017년 결성되어서 컨소시엄 회원사들 중심으로 사용되어왔다.

그 이후로 동 플랫폼에는 셰브론(Chevron), 토탈(Total), 인도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등 업계 거대 기업들이 회원사로 가입했다.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는 벤처 자회사를 통해서 블록체인 사업체들에 투자를 해왔다. 2019년 5월 회사는 미국의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회사 데이터 검보(Data Gumbo Corp.)의 600만 달러 상당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