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비 수탁형 스마트 지갑 개발사인 아젠트가 대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3월 9일, 런던 소재의 스타트업인 아젠트(Argent)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이타마 레수이쓰(Itamar Lesuisse)는 자신들이 세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이 지원하는 펀드 패러다임(Paradigm) 주도의 시리즈 A 펀딩 라운드에서 1,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패러다임은 코인베이스(Coinbase)의 공동 창립자인 프레드 어삼(Fred Ehrsam)과 전 세콰이어 파트너 매트 황(Matt Huang)이 주도하고 있다. 아젠트에 대한 이번 주의 자금조달은 해당 펀드의 첫 유럽 투자인 것으로 보인다.

아젠트 스마트 지갑, 사용자 통제권 강화해

레수이쓰는 아젠트 지갑이 보안과 사용자 통제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까지는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하드웨어 지갑이나 취약한 모바일 지갑 또는 수탁관리업체를 믿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 지갑의 목표는 레볼루트(Revolut)나 몬조(Monzo)와 같은 소규모 신생은행 그룹 앱이 고객에게 제공해온 것과 같은 설계의 단순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젠트는 일일 이체 한도와 거액 이체 승인 기능을 도입하고, 시드 단계와 가스를 제거했으며, 탈중앙화 앱(DApp)에 대한 접근을 단순화했다.

하지만 아젠트가 이러한 뱅킹 앱이 제공하는 사용의 편의성을 도입하긴 했어도 그 목적은 다르다고 레수이쓰는 말한다.

“우리는 레볼루트나 로빈후드(Robinhood)의 암호화폐 제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아젠트는 자신의 암호화폐를 통제하고 사용하기 위한 것이지 투기나 좀 해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법정통화 계정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하는 레볼루트와 같은 플랫폼은 "암호화폐를 더 많은 주류 사용자들이 도입하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이 산업 분야에서 이들의 주된 용도는 교량 역할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용자들은 암호화폐에 보다 친숙해짐에 따라, "보다 큰 통제권과 보다 다양한 용도를 제공하는 비 수탁형 지갑으로 옮겨갈 것"으로 레수이쓰는 기대하고 있다.

아젠트는 2017년 12월에 출범한 이래로 지금까지 총 1,6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지갑 속의 자산은 지난 6개월 동안 3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