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이 운영하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가 오는 2월 27일 ‘비트프론트’로 이름을 바꾼다. ‘비트프론트’ 운영사는 기존 비트박스를 운영하던 싱가포르 소재 ‘라인 테크 플러스’가 아닌 미국 법인 ‘LVC USA’로 변경된다.

이는 라인이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을 미국시장으로 본격 확장하는 것으로 해석돼 향후 네이버 라인의 사업전략과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VC USA는 미국 일부 주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관련 영업허가도 받았다.

이에 따라 신규 ‘비트프론트’ 이용자는 기존 암호화폐 간 거래 뿐 아니라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로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LVC, 일본 이어 미국 암호화폐 시장 뚫었다
라인은 29일 ‘비트박스’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인 테크 플러스가 운영해 온 비트박스 서비스를 오는 2월 27일 LVC USA로 양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인의 블록체인·암호화폐 사업 자회사 LVC가 싱가포르에서 운영해온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를 미국 법인 LVC USA 기반 ‘비트프론트’로 확대하는 것이므로, 기존 이용자 개인정보 등 이용약관은 그대로 승계된다는 게 라인 측 설명이다.

지난 2018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비트박스는 그동안 일본과 미국에서 이용할 수 없었다. 또 엔화나 달러 등 법정통화가 아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암호화폐 간 거래만 지원했다.

‘비트프론트’, 다른 거래소와 장부 연동
이에 따라 LVC는 일본과 미국으로 암호화폐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주력해왔다. 우선 지난해 9월 일본 금융청(FSA)에게 암호화폐 거래소 영업허가를 받아 일본 현지 투자자 전용 거래소 ‘비트맥스’를 출범, 엔화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각 주마다 서로 다른 요건에 따라 영업허가를 획득, LVC USA를 설립한 지 1년 8개월 여 만에 달러로 거래하는 ‘비트프론트’를 설립했다. 다만 미국 일부 주에서는 ‘비트프론트’ 이용에 제한이 따를 예정이며, 구체적 도시명은 서비스 출시 시점에 공지될 계획이다.

라인 비트박스 측은 “비트프론트를 통해 달러 기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비트프론트는 다른 거래소와 암호화폐 거래 장부(오더북)도 연동되므로 이용자가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록포스트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