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14억4,000만 달러 규모의 현금 준비금(USD Reserve) 을 구축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우선주 배당과 회사가 보유한 부채 이자 지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준비금은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클래스 A 보통주를 시장가 매각(ATM 프로그램) 해 조성됐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현재 목표는 최소 12개월치 배당금을 충당할 수 있는 USD 준비금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24개월 이상을 커버할 수 있도록 준비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비금 발표와 함께 스트래티지는 1,170만 달러에 130 BTC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의 총 보유량은 65만 BTC, 매입 원가는 총 483억8천만 달러에 달한다.
배당 지급의 ‘주요 재원’으로 현금 준비금 사용
회사 업데이트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된 USD 준비금은 우선주·부채·보통주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요 재원이 된다. 14억4천만 달러 규모는 회사 기준으로 기업가치(EV)의 2.2%, 자기자본가치의 2.8%, 보유 BTC 가치의 2.4%에 해당한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조치는 우선주·부채·보통주의 투자 매력을 모두 높여주는 개선책”이라며, 9거래일도 되지 않아 보통주(MSTR) 매각으로 14억4천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BTC 준비금과 별도 USD 준비금…진화의 다음 단계”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BTC 준비금에 더해 USD 준비금을 구축하는 것은 회사 진화의 다음 단계”라며, 이 조치가 단기 변동성 속에서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 겸 사장인 풍 레(Phong Le)는 지난 2주간 이뤄진 BTC 추가 매입으로 보유량이 21백만 개 중 3.1%에 해당하는 65만 BTC에 도달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비트코인 생태계 전체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고려할 때, 현재 21개월치 배당을 충당할 수 있는 현금 준비금을 구축한 것은 신용 투자자와 주주에 대한 확고한 신뢰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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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KPI 대폭 하향 조정
스트래티지는 준비금 확충과 대규모 BTC 보유에도 불구하고 2025년 주요 KPI(핵심성과지표) 를 크게 낮췄다.
새로운 전망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올해 말 비트코인 수익률(BTC yield)을 22%~26%, BTC 가격을 8만5,000~11만 달러 범위로 예상한다.
또한 비트코인 평가이익 목표도 기존 200억 달러에서 84억~128억 달러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목표 역시 기존 340억 달러에서 70억~95억 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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