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미국예탁증서(ADR)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거래를 개시한다.
발표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ADR 거래는 금요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미국 장외시장(OTC)에서 티커 ‘MPJPY’로 미국 달러 기준 상장된다.
메타플래닛의 최고경영자(CEO)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는 금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결정은 당사 주식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자 하는 미국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직접 반영한 것”이라며, “회사의 글로벌 접근성을 확대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번 ADR 출시는 메타플래닛이 초기 자본금 1,500만 달러를 투입해 마이애미에 미국 자회사를 설립하고, 비트코인(BTC) 수익 확대에 나선 지 수개월 만에 이뤄졌다.
“ADR은 자금 조달 목적 아냐”
메타플래닛의 ADR 프로그램은 도이체방크 트러스트 컴퍼니 아메리카스(Deutsche Bank Trust Company Americas)를 예탁기관(depositary)으로 하는 후원형(sponsored) 신탁 계약을 통해 진행되며, 일본 내 보관기관(custodian)은 MUFG은행이 맡는다.
ADR은 미국 은행이 발행하는 금융상품으로, 미국 투자자가 해외 기업 주식을 현지 거래소에 직접 상장하지 않고도 매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단이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ADR은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회사의 보통주 및 우선주 발행을 위한 구조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ADR 프로그램은 2024년 12월 OTC 마켓 그룹의 OTCQX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MTPLF와는 다르다. 회사는 “MTPLF는 후원형 ADR 프로그램에 기반한 상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9월 이후 비트코인 매수 중단
메타플래닛의 MPJPY ADR 출시는 회사의 비트코인 매수가 중단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비트보(Bitbo)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2025년 한 해 약 2만9,000 BTC를 매입한 이후, 9월부터 추가 매수를 중단했으며 마지막 매입은 9월 29일이었다.
메타플래닛은 2024년 4월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시작한 이후 총 30,823 BTC를 보유하게 됐으며,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와 함께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DAT)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비트코인 매수 중단은 10월 중순 메타플래닛의 기업가치가 보유 비트코인 가치보다 낮아졌던 시점과 맞물리며 업계의 우려를 낳았다.
같은 시기 여러 DAT 기업들의 주가도 2025년 7월 강한 랠리 이후 급락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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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메타플래닛의 시장가치 대비 비트코인 순자산가치 비율(mNAV)은 이후 회복돼, 회사가 공시한 공식 자료 기준으로 발행 시점 현재 1.12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