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은행이 2020년 봄에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콜렉터 코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코인은 1918년 2월 16일의 리투아니아 독립선언문과 20인의 서명자에게 헌정된다. 이 코인의 액면가는 독립선언문의 선언 연도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19.18유로가 되며, 신용카드와 유사한 크기와 형태를 갖는다. 리투아니아 은행의 이사인 마리우스 주르길라스(Marius Jurgilas)는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것은 이 독립선언문이 리투아니아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일반 대중에게 공개할 계획인 토큰 2만 4,000개의 호스팅 레이어가 되며, 각 토큰에는 독립선언문 서명자 20인 중 한 명의 이미지가 담긴다. 코인은 서명자의 활동 영역별로 6개 범주로 나눠지며, 각 범주마다 4,000개의 코인이 포함된다.

수집가는 코인을 구매할 때마다 무작위로 선택된 여섯 개의 토큰을 받는다. 모든 범주마다 코인 한 개씩을 보유하게 되면 실제 은화와 교환할 수 있다. 토큰은 중앙은행의 온라인 상점에서 구입 가능하다.

리투아니아 은행은 이 사업을 통해 젊은 세대를 코인 수집에 참여시키고자 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구매 과정에는 "놀이 요소"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요소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다 폭 넓은 사업을 향한 첫 걸음

주르길라스 이사는 이 사업이 중앙은행으로서는 학습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창출 경험을 축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중앙은행들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암호화폐가 부상하는 추세이므로 그러한 전문지식이 특히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리투아니아 은행은 이 사업이 혁신과 핀테크 사업을 향한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IBM과 IT 서비스 업체인 티에토(Tieto)를 자신들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위한 최종 경쟁 후보사로 선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