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Morgan Chase(자산 3.6조 달러)는 화요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CEO 제이미 다이먼이 “스테이블코인에 참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에 따르면, JPMorgan이 스테이블코인 분야에 진출하려는 배경에는 전통 금융 시스템의 기능을 점점 더 모방하려는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이 일부 작용하고 있다.
“우리는 JPMorgan 예치금 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참여할 것이며, 이를 이해하고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다이먼은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한 결제 수단 대신 굳이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이먼의 발언이 나온 같은 날, 시티그룹도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화요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시티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는 은행이 디지털 결제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분석가들에게 밝혔다.
“우리는 시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매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토큰화된 예치금 분야입니다,”라고 프레이저는 말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입니다.”
2025년 5월,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요 은행들이 공동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그룹에는 JPMorgan, Bank of America, Citigroup, Wells Fargo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가지는 또 다른 요인은 미국 내 규제 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과 발행자를 규제하는 GENIUS 법안은 상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하원에서 검토 중이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의회의 ‘크립토 주간(Crypto Week)’ 기간 중인 화요일에 GENIUS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달러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자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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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은 2,58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4년 7월 16일 당시 1,633억 달러에서 58% 상승한 수치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의 첫 번째 주류 활용 사례라고 보고 있다. 전 세계의 기업과 개인들이 그 편리함, 빠른 속도, 그리고 간편함 덕분에 스테이블코인을 점점 더 많이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JPMorgan 예치금 코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개념 증명용 토큰이다. 은행 측은 이를 현금 결제 및 정산을 위한 스테이블코인의 대안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현재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잡지 기사: GENIUS 법안 다가오며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대결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