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탈중앙금융(De-Fi) 시장의 주요 자산 중 하나인 랩트비트코인(WBTC)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상장한다고 3일 밝혔다. 코빗은 이날 정오부터 WBTC의 원화 거래를 지원한다.

WBTC는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토큰 발행 표준인 'ERC-20' 형태로 신규 발행한 것이다.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쓸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변환,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비트코인은 이자나 배당과 같은 현금 흐름이 없는 상품성 자산인데 반해, WBTC는 디파이 서비스에 예치하거나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부가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WBTC는 비트코인보다 거래 처리 속도가 빠른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용자 편의성도 높다.

기존에 비트코인 보유자가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이용 가능한 ERC-20 기반의 토큰으로 바꾸거나 외부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WBTC로 전환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많았는데, 코빗 WBTC 원화 거래를 통해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코빗 오세진 대표는 “WBTC의 원화 시장 상장으로 고객은 블록체인 기술이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중개인 없는 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를 더욱 쉽게 경험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 및 발전 가능성을 보유한 가상자산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상장해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빗은 ‘코빗 저금통’을 통해 WBTC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높이면서 거래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코빗 저금통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관련 동영상 시청 후 퀴즈와 미션을 완료하면 보상으로 가상자산을 제공해 고객이 더욱 쉽게 가상자산 시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코빗의 대표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