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의 설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글로벌 인식을 제고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16세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를 지원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마드리드에서 열린 COP25 유엔 기후 컨퍼런스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난데 대해 언급하면서 선 CEO는 18일 자신의 트위터 메시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젊은 사업가로서 나는 세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그레타 툰베리의 열정에 동감을 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분산형 결제를 실행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대폭적으로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나는 @그레타 툰베리의 이니셔티브 #cop25에 대해 개인 자금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자 한다."

COP25 교착상태에 빠져

최근에 개최된 유엔 기후 협상은 사상 최장기로 진행되는 다자간 기후협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새로운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 규정을 정하고 보다 강력한 배출저감 목표를 정하는 등 주요 이슈를 놓고 교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협상의 두 축인 미국과 중국의 기여가 매우 미진해 협상막판에는 "공개적인 말다툼"으로 변질 되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타협안에 도달한 국가들도 이 협상의 진전마저 훼방을 놓았던 호주와 브라질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레타에 대한 비판론

암호화폐 트위터 상에서는  툰베리의 노력에 대해 선이 100만 달러에 달하는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을 한데 대해 희의론이 팽배했다. 일부 사람들은 툰베리에 대해 기후변화 운동의 '포스터 아이" 혹은 "꼭두각시"라고 부르며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그만한 지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깎아 내리기도 했다.

툰베리 외에 선 개인의 동기 또한 의심을 받았다. 한 비판론자는 그가 의무 탄소배출권을 현금으로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이라며 폄하하고 또 일부는 100만 달러 기부 약속이 트론 토큰의 가치를 높이려는 싸구려 수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후 위기 대처에 암호화폐 활용

코인텔레그래프가 전에 보도했듯이 블록체인을 탄소거래시장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 중 하나로서 올해 10월부터 개시된 에어카본(AirCarbon)의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이 포함된다.

한편 독일 자유민주당은 탄소배출권에 대해 교환 보장을 함으로써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전용 암호화폐 토큰을 발행하여 기후변화 저지 활동에 인센티브를 부여하자는 안을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