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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기관 고객 대상 암호화폐 거래 검토 중: 보도

JP모건체이스의 이번 검토는 전통 금융 대기업이 암호화폐 산업과의 연계를 한층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제이미 다이먼 CEO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존 입장 변화로도 해석된다.

JP모건, 기관 고객 대상 암호화폐 거래 검토 중: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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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가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통 금융기관이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본격 확장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월요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건체이스가 마켓 부문에서 암호화폐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디지털 자산 현물 거래와 파생상품 거래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서비스는 초기 검토 단계에 있으며, 이는 미국 내 규제 환경 변화와 함께 기관 고객들의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법안인 ‘GENIUS Act’에 서명하는 등,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잇달아 도입해왔다.

다만 JP모건의 암호화폐 관련 행보는 논란도 동반하고 있다. 잭 맬러스(Jack Mallers) 스트라이크(Strik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JP모건이 사전 설명 없이 자신의 계좌를 폐쇄했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CEO는 12월 인터뷰에서 “종교적·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고객을 디뱅킹(debanking)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Strike CEO debanked by JPMorgan, Lummis sounds ‘Chokepoint 2.0’ alarm

이번 계획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는 다이먼 CEO의 암호화폐 인식에 있어 상당한 태도 변화를 의미한다. 그는 2023년 청문회에서 비트코인(BTC)을 두고 “범죄자, 마약 거래, 자금 세탁, 탈세에 사용되는 수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그러나 이후 7월 인터뷰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밝히며, 블록체인 기술의 효용성을 인정한 바 있다.

전통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크립토 서비스

JP모건만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은 아니다. 프랑스 은행 BPCE 역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연합(EU) 기반 은행 가운데 드문 디지털 자산 서비스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글로벌 은행인 BNY Mellon은 지난해 11월,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금을 보관하기 위한 머니마켓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GENIUS 법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준비금 보유를 의무화한 규제에 대응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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