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야에서는 사용자가 디지털 지갑 액세스 코드를 분실했다는 사례가 심심찮게 잇따르고 있어 안전성이 의문시 되고 있다.

최근 마약 밀매 혐의로 수감된 클리프턴 콜린스(Clifton Collins)라는 더블린 시민은 아일랜드 고등법원이 압수 판결을 내린 5,6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키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리쉬 타임즈(Irish Times)의 2월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17년까지 손에 넣은 비트코인이 6,000개를 넘자 이를 해커로부터 지키기 위해 12개의 계좌를 새로 개설해 해당 암호화폐를 분산해 놓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는 각 계좌마다 500 BTC씩 이체해 놓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도 당시 각 지갑에 들어있는 가치는 약 487만 달러에 달했다.

어리석음의 대가

그리고 나서 콜린스는 이 12개 BTC 계좌 모두의 키를 종이쪽지에 인쇄한 뒤 낚싯대 케이스의 알루미늄 뚜껑에 감춰놓았다고 한다. 이것을 아일랜드 골웨이 주의 셋집에 보관해 두었다. 하지만 그가 2017년에 대마초 밀매 혐의로 체포되었을 당시 가택침입을 당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집주인은 집을 비워줄 것을 요구하면서 수많은 콜린스의 물건들을 내다버렸다. 쓰레기 청소부들은 버린 낚싯대를 보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이 쓰레기 더미는 이미 독일과 중국으로 보내진 뒤였다. 그의 BTC 계정 키가 들어 있는 낚싯대 케이스는 다시는 발견되지 않았다.

콜린스는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대가를 치른 것이라며 이 소식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