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가상자산 지갑 클립에서 비상장주식 투자 확인서를 디지털 카드 형태로 발급받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비상장주식 소유권을 양도하는 것도 디지털 카드로 간편히 처리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12일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비상장주식 플랫폼 '엔젤리그'의 공동 투자 조합 가입 확인서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카드로 발급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카드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 Fungible Token)으로, 사용자는 자신의 소유권을 NFT를 통해 증명할 수 있다.

커뮤니티형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비스인 엔젤리그는 일반 투자자들이 프리 아이피오(Pre-IPO, 상장 전 단계)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의 주식을 조합원의 대표 격인 ‘리드엔젤’과 공동 매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엔젤리그에선 마켓컬리, 리디북스, 뷰노 등의 공동투자가 진행 중이다.

그라운드X는 엔젤리그 공동 주식 투자에 참여한 개인 투자자의 조합 가입 확인서를 클립 내 NFT 기반 디지털 카드로 발급해 제공한다. 디지털 카드는 그라운드X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영구 저장되며, 언제든지 확인 가능하다. 8월 이전 진행된 클럽딜에 참여한 조합원의 디지털 카드는 8월 중 순차적으로 발급될 예정이며, 이달 클럽딜 참여자 역시 조합 생성 완료 후 클립을 통해 디지털 카드를 소유할 수 있다.

비상장주식 투자 조합 가입 확인서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카드로 대체함으로써 사용자와 기업 모두 손쉽게 확인서를 관리하고 인증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엔 가입 확인서를 1000여명의 조합원에게 일일이 개별 발송하고, 문서 유실시 재발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클립에선 조합원의 실명과 전화번호만으로 디지털 카드를 간편하게 발급하고 사용자도 카톡에서 편하게 자신의 투자 내역을 확인하게 됐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는 “가상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엔젤리그 조합 가입을 확인하고 증명함으로써 접근성 및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위변조 없이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의 스타트업 및 회사들과 협력하여 증명서, 쿠폰, 티켓 등을 활용한 NFT 사례를 발굴해 기업의 블록체인 사업 확장성을 제공하고 스타트업이 주 사업 및 개발 등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엔젤리그 운영사 캡박스 오현석 대표는 “엔젤리그 조합 가입 증명을 클립의 NFT 디지털 카드를 통해 가능하게 함으로써 운영적 측면의 번거로움도 덜고 또 조합원들의 편리성도 강화했다”며 “이후 비상장 주식에 대한 소유권을 클립을 통해 양도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