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표적 암호화폐 거래소인 유노코인(Unocoin)과 와지르X(WazirX)가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서비스 중단 명령이 위헌이라고 판시한 대법원의 결정이 있은 뒤 며칠 만에 법정화폐 예금 서비스를 재개했다.

2013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유노코인은 인도 내 비트코인 업계의 선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인도 암호화폐 산업의 '우상'처럼 알려져 있다.

이 거래소는 오늘부터 루피화(INR)와 은행계좌 예금에 대한 입금과 인출을 개시했으며 바이낸스가 지배지분을 보유한 와지르X는 이미 며칠전 부터 입출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와 관련하여 비트코인(BTC) 채굴 알고리즘에 사용되고 있는 해시캐시 작업증명(PoW) 시스템의 발명자로 알려진 블록스트림의 CEO 아담 백(Adam Back)은 유노코인의 서비스 재가동을 축하하는 의미로 "잘될 거다 #비트코인"이라는 트윗을 날렸다.

업계, 판결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반응

전에도 보도됐던 대로 인도의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인도의 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이 2018년부터 시중은행들에게 암호화폐 사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후부터 일부 서비스를 중단해왔다.

작년에 유노코인은 사업 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직원의 절반을 해고했다.  중앙은행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회사 플랫폼은 계속 가동되었지만 2018년 여름 이래로 법정통화 입금은 중단되었다.

그러나 4일 3인으로 구성된 대법원 재판관들은 RBI의 결정이 헌법 위반이라고 판시함으로써 이를 번복했다.

업계대중적인 지원 하에 제기한 이 기념비적 소송에 대한 심의는 지난 1월 2주 간에 걸쳐 진행됐다.

인도의 암호화폐 규제 뉴스 및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 카눈(Crypto Kanoon)의 공동설립자인 카시프 라자(Kashif Raza)는 4일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 판결은 역사적인 것으로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더해서 인도의 거래소 코인DCX도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후 6시간 만에 법정통화 서비스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인도의 블록체인 페이먼트 스타트업 회사인 CRUX페이(CRUXPay)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아시시 싱갈(Ashish Singal)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판결이 업계 이해당사자 모두들에 대해 유리한 상황을 전개할 것이며 국내외 사업자들이 인도 시장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