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상수동 카페에서 가상자산으로 반값 할인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된다.  

사용자는 가상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하고, 가맹점은 블록체인을 통한 개인간(P2P) 결제를 통해 수수료 부담을 덜어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구매 데이터 플랫폼 캐리 프로토콜은 내달 28일까지 마포구 오프체인 카페에서 캐리토큰(CRE) 결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용자는 해당 카페에서 캐리토큰으로 상품을 구매할 시, 최대 5000원 한도로 모든 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캐리 프로토콜은 오프라인 매장 쿠폰 및 포인트 적립 서비스인 도도포인트에서 주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소비자에게 구매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과 보상을 되돌려주고 광고주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타겟팅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 이벤트는 올초 캐리 프로토콜과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 업체 펀디엑스의 파트너십 일환이다. 캐리 프로토콜은 지난 1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기술 사용성 확대를 위해 펀디엑스와 캐리토큰 결제 협업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펀디엑스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단말기(POS) '엑스포스'가 설치된 전세계 30개국 상점에서 펀디엑스 가상자산 지갑 엑스월렛을 통한 캐리토큰 결제가 가능해졌다.  

캐리토큰 결제 이벤트 할인 대상은 커피를 포함해 모든 음료와 상품이 해당된다. 할인분은 오는 7월 1일 일괄적으로 페이백될 예정으로 사용자는 개인 엑스월렛 지갑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캐리 프로토콜 관계자는 "향후 이용자가 가상자산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캐리토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며 "소비자와 점주 사이에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음으로써 캐리토큰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캐리 프로토콜은 내달 전국 1만개 도도포인트 설치 매장을 대상으로 결제 데이터 수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도포인트 적립 시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는 메시지에 캐리 서비스를 탑재해 소비자가 자신의 구매 데이터를 공유토록 하고, 보상으로 캐리토큰을 받는 식이다. 이를 통해 상점은 맞춤형 광고를 집행할 수 있고, 사용자는 자신의 소비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