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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20억 달러에 이노베이터 인수…비트코인 연계 ETF 라인업 확대

이번 인수로 골드만삭스는 정의된 성과구조(defined-outcome) ETF 사업을 확대하고, 암호화폐 연계 투자상품 영역으로 더욱 깊숙이 진입하게 된다.

골드만삭스, 20억 달러에 이노베이터 인수…비트코인 연계 ETF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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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이노베이터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약 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로 정의된 성과구조(defined-outcome)를 갖춘 ETF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암호자산 연계 투자상품 영역으로의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트코인 구조화 ETF를 포함한 이노베이터의 다양한 한정수익 구조 ETF를 자사 자산운용 부문 아래 편입하게 된다. 해당 거래는 2026년 2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골드만삭스의 운용 자산(AUS)은 약 280억 달러 증가하게 된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3분기 말 기준 AUS는 3조4,500억 달러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인수가 자사의 액티브 ETF 및 정의된 성과구조 ETF 전략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ETF는 옵션 구조를 활용해 손실을 제한하고, 특정 기간 동안 자산 상승분의 일부만을 투자자가 취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노베이터는 올해 2월, 비트코인 ETF 또는 Cboe Bitcoin US ETF Index를 기초로 하는 FLEX 옵션을 활용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분 일부를 추종하면서도 분기 손실을 20%로 제한하는 QBF ETF를 출시했다.

현재 이 펀드의 ‘참여율(participation rate)’은 71%로, 이는 해당 기간 동안 비트코인(BTC)의 상승분 중 71%를 반영하도록 설계됐음을 의미한다. 금요일 기준 이노베이터는 QBF의 시장가치가 약 1,930만 달러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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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 선회

2020년 고객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가 적합하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골드만삭스는, 이후 블록체인 및 암호자산에 대해 점차 적극적인 스탠스로 전환했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블록체인 기업 18곳에 투자해, 해당 분야 초기 단계 기업들의 글로벌 주요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24년 2분기에는 분기별 13F 보고서를 분석한 코인셰어스 자료에 따르면 약 4억1,9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ETF 지분을 매입했다.

2024년 4분기 SEC 공시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지분 약 12억8,000만 달러, 피델리티의 Wise Origin Bitcoin Fund 지분 2억8,800만 달러를 매수했다. 같은 분기에는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제공하는 이더리움(ETH) ETF에도 4억7,600만 달러 규모로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토큰화된 금융상품(tokenized financial instruments)을 발행·거래하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 코인텔레그래프는 골드만삭스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4시간 결제 가능하고 블록체인 기반 소유권 추적 기능을 갖춘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에 대한 접근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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