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네트워크인 리브라(Libra) 개발 작업을 유럽에서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브루노 르메어(Bruno Le Maire) 프랑스 재무장관은 파리에서 열린 2019 OECD 글로벌 블록체인 정책 포럼 개막 연설에서 자국 정부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발행을 유럽에서 허용할 수 없으며 그 이유는 "이를 방치할 경우 자국의 통화주권이 침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CNBC에서 12일 보도된 바 있으며 여기에서 르메어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리브라를 둘러싼 모든 우려는 모두 근거가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본인은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해두고 싶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유럽 내 리브라 개발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주권국가 통화와 유사한 점 많아

금년 6월 르메어 장관은 리브라가 테러리즘 자금 지원 같은 불법 행위에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페이스북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그는 또한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이 "주권국가 통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따라서 이는 민간 기업의 손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국가 권력의 관리 하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했었다.

그런 한편 미국에서 의회 의원들은 거대 기술기업이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글로벌 대체 통화를 내놓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