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 민주당 하원의원 해롤드 포드(Harold J. Ford)가 의회에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보다 균형 잡힌 접근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장을 했다.

5일 CNBC에서 발행된 칼럼에서 포드는 의회 의원들과 규제책임자들이 디지털 화폐에 대한 더 명확한 규제 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칼럼에서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 리플(Ripple)의 회장 겸 공동설립자인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이 의회에 "우리 업계를 너무 단순하게 흑백논리로 보지 말아달라"고 한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리브라를 다른 암호화폐들과는 구분해서 생각해야

포드는 또한 소셜미디어 회사인 페이스북이 발행할 예정인 리브라(Libra)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의회 의원들이 페이스북이 발행하려는 코인과 암호화폐 일반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야에서 규제가 불분명한 때문에 미국에서의 이노베이션을 지체시키고 있다며 예를 들어 벨라루스나 몰타, 바레인, 지브롤터 같은 나라에서는 이미 규제 틀을 확실하게 세우고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업체들을 속속 유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이노베이션 분야에서 최고로 능력이 있고 똑똑한 인재들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SEC는 업계 발전을 위한 규제의 틀을 세우는데 앞장 서야 한다"고 말했다.

9월 초에 워싱턴 소재 컨설팅 회사인 파이낸셜 인테그리티 네트워크(FIN)는 은행보안규정법(BSA)에 따라 암호화폐 연관 기업들을 규제해야 한다고 의회에서 주장을 내세운 바 있다.

FIN의 제품개발 및 서비스 담당 부사장인 데이비드 머레이(David Murray)는 일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BSA법 하에서 송금업자로 분류 규제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일체의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에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 맥신 워터스(Maxine Waters) 의원은 동 위원회가 리브라와 이와 연계된 디지털 월렛 서비스 칼리브라(Calibra)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