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의 사업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이었던 카히나 반 다이크(Kahina Van Dyke)가 주요 금융 서비스 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디지털 채널 및 클라이언트 데이터 분석 부문 글로벌 총괄 직을 맡았다.

스탠다드차타드의 2월 19일자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반다이크는 이 은행의 기업, 상업 및 기관 금융총괄(CCIB) 부문에 합류했다고 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데이터 분석 역량 향상 기대

CCIB 부문은 기업 고객, 금융기관 및 투자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팀의 전문가들은 이 고객들을 서로 연결시켜주며, 자금조달에 대한 조언과 액세스를 제공한다. CCIB의 CEO인 사이먼 쿠퍼(Simon Cooper)는 이날 발표에서 반 다이크가 스탠다드차타드의 “데이터 분석 및 채널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이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다이크는 리플에서 일하기 전 페이스북에서도 금융 서비스 및 결제 부문 글로벌 디렉터로 일한 바 있다.

회사 정보 웹사이트인 아울러(Owler)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연간매출은 144억 달러이며, 직원 수는 8만5,000명이라고 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블록체인 분야 진출 이력

이 발표에서 스탠다드차타드는 반 다이크가 리플에서 쌓은 블록체인 관련 경험을 활용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 은행이 과거에 이 기술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가 2019년 11월에 보도했듯이, 스탠다드차타드는 블록체인 표준 구축 조직인 이더리움 기업 연합(Ethereum Enterprise Alliance, EEA)에 가입했다. 또한 2019년 8월에는 중국 금융업체와 공동으로 자사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금융거래를 완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