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폭락하자 10일 (미국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80억 달러를 시장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10일 CNBC에 따르면 연준은 하루짜리(오버나이트) 초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청약금액이 1236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연준은 2주짜리 기간물 RP 한도도 기존 200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로 확대했다. 

RP 거래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것으로 통화당국이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루짜리 및 2주짜리 RP 매입 확대로 공급될 유동성을 합하면 1,68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현재 비트코인에 투자되어 있는 총액보다도 많은 규모이다. 

자금투입 규모, 비트코인의 현 시가총액 상회해  

CoinMarketCap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현재 시가총액은 1,450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친다고 한다.

참고로, 미국 정부가 투입한 자금은 비트코인의 보유 총액보다 약 230억 달러 더 많은 액수이다. 글로벌 자산으로서의 달러의 위상을 감안해 보면, 비트코인은 금융 분야에서 아직 잔챙이에 불과한 셈이다. 

연준 긴급조치에도 비트코인 반등세는 미미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유가를 둘러싼 가격 싸움이 계속 격화되면서 전통 금융시장은 심각한 가격하락세에 직면해 있다.

유가는 지난 3월 9일 한 번에 20% 이상 하락했다. 이는 1991년 이래 최대의 유가 폭락이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8% 하락했다. 

하지만 연준의 3월 10일자 자금투입은 주류시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4.9% 반등했다.  

반면에 비트코인은 그 같은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1.39%의 오르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