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RWA) 토큰화 기업 센트리퓨지(Centrifuge)의 법률 고문 엘리 코헨(Eli Cohen)은, 최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해외거래위원회(FBOT) 제도 아래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 거래소들에 대해 발표한 권고안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미국 복귀를 이끌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헨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FBOT 제도 아래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구되는 결제, 청산 및 기타 전통 금융 시스템을 위해 설계된 규제 요건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맞지 않으며, 충족하기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헨에 따르면, CFTC의 지침은 또한 선물 계약의 중개 역할을 하는 선물위원회상인(FCM, Futures Commission Merchant) 면허를 보유한 거래소와 기타 고도로 규제된 기관만이 FBOT 제도에 따라 신청할 자격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는 이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 외부에서 규제를 받는 거래소만 FBOT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자국에 이미 규제 체계가 마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코헨은 또한, 많은 거래소가 처음부터 이러한 규제 체계를 피하기 위해 세이셸이나 기타 규제가 느슨한 지역에 사업을 설립하는 것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코헨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명확성을 제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의회에서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을 통과시켜 암호화폐 규제를 법으로 명문화하고, 행정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지속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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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TC의 ‘크립토 스프린트’, 규제 명확화와 금융 시스템 개편 약속
CFTC의 ‘크립토 스프린트’는 암호화폐 규제를 전면 개편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선도국으로 만들겠다’는 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이다.
7월에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보고서에서는 여러 정책 권고안이 제시되었으며, 그중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를 공동 감독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두 규제 기관 모두 여러 협력 정책을 제안했으며, 그중에는 금융 시장을 상시 운영(perpetual)하도록 만들어 자산군 전반에 걸쳐 24시간 7일 거래 사이클을 구축하는 가능성도 포함된다
이번 제안된 변화는 기존 금융 시장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현재 전통 금융 시장은 밤이나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으며 특정 공휴일에는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