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ETF와 기업 재무자산 편입, 거시경제 요인이 비트코인의 4년 호황·침체 주기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신고가 갱신 이전에 약세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BTC)은 역사적으로 반감기(halving)를 중심으로 한 4년 주기에 따라 움직여 왔다. 일반적으로 반감기 이후 12~18개월 사이에 가격이 정점을 찍고, 이후 장기적인 약세장으로 진입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번 사이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정확히 18개월이 지난 10월, 약 12만6,200달러 부근에서 정점을 형성한 뒤 30%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약세장 초기 국면과 유사하며, 피터 브랜트(Peter Brandt)와 같은 베테랑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향후 몇 달 내 2만5,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트레이더들, 손실 구간에서 매도
온체인 분석업체 알프랙탈(Alphractal)의 설립자 주앙 웨드손(João Wedson)은 비트코인 강세장 종료를 시사하는 지표로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추세 신호를 지목했다.

SOPR는 코인이 이익 상태로 매도되고 있는지, 손실 상태로 매도되고 있는지를 추적해 시장의 전환점을 포착하는 지표다.
강세장에서는 SOPR가 1 이상을 유지하며 이익 실현 매도가 우세하고, 이는 종종 국지적 고점을 앞두고 나타난다. 반면, 시장 저점 부근에서는 SOPR가 1 이하로 하락하며 손실 확정 매도가 증가한다.
이후 SOPR가 다시 1 위로 회복되면 매도 압력이 완화되며 과거에는 반등이 이어졌다.
12월 기준 SOPR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 이익 폭이 줄어들거나 손실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4년 주기 이론에 근거한 약세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
웨드손은 “비트코인의 주기가 변했고 이번에는 다르다고 믿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러나 온체인 분석 결과를 보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과거와 동일한 프랙탈 주기를 따르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그레이스케일 “2026년 6월 이전 신고가 도달”
반면,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 Investments)은 월요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2026년 상반기에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거시적 수요 증가와 미국 내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근거로 한다.
그레이스케일은 보고서에서 “법정화폐와 법정화폐로 표시된 자산은 높은 수준의 공공부채와 그로 인한 장기적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금과 은 같은 실물 희소 자산이나,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이러한 법정화폐 리스크에 대한 포트폴리오 완충재(ballast) 역할을 할 수 있다”

피델리티 “비트코인, 원자재형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
피델리티(Fidelity) 역시 2026년 암호화폐 전망 보고서에서 강한 상승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이 2000년대 약 10년에 걸쳐 이어졌던 원자재 슈퍼사이클과 유사한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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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망의 핵심은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 부문 리서치 부문 부사장 크리스 쿠이퍼(Chris Kuiper)가 언급한
“완전히 새로운 투자자 집단과 자본 계층의 유입”이다. 이는 과거 사이클보다 더 긴 확장 국면을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쿠이퍼는 “전통적인 자산운용사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을 매입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이 시장에 유입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2월 기준,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 등이 운용하는 미국 비트코인 ETF는 총 130만 BTC(약 1,141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 1월 출시 이후 309% 증가한 규모다.

동시에 상장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재무자산은 108만 BTC(약 1,004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0년 이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투자자 집단이다.

반감기가 거듭될수록 채굴자의 시장 영향력은 감소하는 반면, ETF와 기업 재무자산을 통한 새로운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비트코인의 4년 주기를 규정해왔던 호황·침체 구조 자체가 변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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