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금융(DeFi) 분야의 선도회사인 메이커DAO(MKR)가 페이먼트 프로세싱 분야 사업자인 심플렉스(Simplex)와 손을 잡고 법정통화로 자사의 분산형 스테이블코인인 다이(DAI)를 구매할 수 있는 진입로(on-ramp)를 만들었다.

3일 회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메이커DAO의 다이 코인을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메이커DAO의 유럽지역 영업담당 책임자인 구스타프 아렌토프트(Gustav Arentoft)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다이와 심플렉스 간에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통합함으로써 기존 고객들은 물론이고 미래 고객들에게도 상당한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법정통화와 암호화폐 간에 자유로운 교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메이커DAO는 DeFi 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 이더리움 기반의 스마트 계약 시스템에 근거한 분산형 스테이블코인 '다이'를 발행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분산형 금융 분야 데이터 집계기관인 디파이 펄스(DeFi Pulse)에 따르면 보도시간 현재 분산형 금융 어플리케이션에 잠겨 있는 총 9억6740만 달러에 달하는 액수 가운데 5억5000만 달러(전체의 56%)가 메이커DAO 프로토콜 하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심플렉스, 앞으로 암호화폐 파트너십 더 늘 것으로 기대

심플렉스는 EU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금융기관으로서 13개의 암호화폐와 19개의 법정통화를 지원하는 100개 이상의 파트너 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심플렉스는 현재 비트코인(BTC), 바이낸스 USD(BUSD), 스텔라(XLM), 라이트코인(LTC), 이더(ETH), XRP, 바이낸스 코인(BNB), 비트코인 캐시(BCH), 트론(TRX), 코스모스(ATOM), 대쉬(DASH), 나노(NANO)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는 심플렉스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앱을 통한(in-app) 암호화폐 매입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바이낸스, 오케이코인, 쿠코인, 오케이엑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

심플렉스의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회견에서 메이커DAO가 해당 계약을 개시했고 다수의 다른 암호화폐 자산 회사들도 진입(on-ramp) 네트워크를 개발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우리 네트워크에 추가된 다른 암호화폐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상승하는 것을  보았다. 심플렉스는 글로벌 멀티커렌시 온램프 네트워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암호화폐 분야 파트너십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산형 금융 솔루션의 확산

디파이 펄스의 말에 따르면 분산형 금융 어플리케이션에 잠겨 있는 자산의 가치가 1년 전에 비해 186%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성장 추세는 분명히 높은 것이긴 하지만 현재의 자산 가치 9억6740만 달러는 지난 2월 중순 고점 12억 달러에 비하면 20%나 낮아진 수준에 있다.

최근 코인텔레그래프 분석에 따르면 분산형 금융은 기존 금융서비스를 대체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 또한 자사의 오픈소스 블록체인 상에서 분산형 금융 어플리케이션 호스팅을 하기 위해 공공 테스트넷 개통 발표를 하는 등 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