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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암호화폐 美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 2026년 재선 불출마

신시아 루미스는 미 의회에서 암호화폐 시장 구조법 추진을 주도해온 핵심 공화당 인사 중 한 명이다.

친(親)암호화폐 美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 2026년 재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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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에서 가장 적극적인 디지털 자산 옹호자로 꼽혀온 와이오밍주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가 2026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루미스 의원은 2027년 1월 임기 종료와 함께 정계를 떠날 예정이다.

루미스 의원은 금요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재선 불출마 결정을 공식화했다. 그는 2021년 1월부터 6년 임기를 시작했으며, 취임 직후부터 블록체인과 비트코인 중심의 입법 활동을 펼쳐왔다. 이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정책 기조와도 보조를 맞췄다.

루미스 의원은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내게도 변화이지만, 올가을 길고 고된 회기 기간을 거치며 더 이상 6년을 감당할 에너지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됐다”며 “나는 입법에 헌신적인 사람이지만, 마치 마라톤을 뛰는 단거리 주자처럼 느껴진다. 요구되는 에너지와 내 상태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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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ynthia Lummis

루미스 의원은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법(market structure bill)을 의회에서 논의하도록 압박해온 핵심 공화당 인사 중 한 명이다. 해당 법안은 7월 미 하원(House of Representatives)을 통과했으며, 현재 루미스 의원이 소속된 상원 은행위원회(Senate Banking Committee)와 상원 농업위원회(Senate Agriculture Committee)에서 논의돼 왔다. 그러나 연말 휴회 전 본회의 표결 일정에는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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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텔레그래프는 루미스 의원실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기사 작성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2026년 중간선거, ‘암호화폐 의회’ 이어질까

루미스 의원의 퇴장으로 그의 공백을 누가 채울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2026년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원과 상원 33석이 새로 선출된다. 현재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 권력 구도가 바뀔 경우, 민주당이 양원을 탈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는 2029년 1월 종료된다.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Thom Tillis는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시장 구조법 논의를 2026년으로 미룰 경우 중간선거로 인해 입법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편 암호화폐 유권자 결집을 주도해온 옹호 단체 Stand With Crypto는 시장 구조법에 대한 찬반 표결이 내년 선거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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