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화요일의 부결된 투표 이후, 공화당이 주도한 암호화폐 관련 법안 3건을 본회의에서 심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수요일 하원 본회의 투표에서 의원들은 지급 스테이블코인 규제, 암호화폐 시장 구조 확립, 미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제한을 담은 법안 패키지를 재심의하기 위한 결의안을 215대 211로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 통과로 인해 해당 법안들에 대한 수정과 본격적인 입법 투표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공화당이 8월 의회 휴회 전에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비록 재심의 동의안은 통과됐지만, 하원은 아직 해당 결의안에 최종 합의하지 못한 상태였다. 보도에 따르면 의원들은 향후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투표는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
출처: 미국 하원 (US House of Representatives)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5명의 공화당 의원은 결의안 재심의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 화요일 투표에서는 13명의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부결됐으며, 이들 중 일부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미국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국가 혁신 유도 및 수립법(GENIUS Act)’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조항이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많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해 충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정안 없이 세 법안 모두에 계속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 근소한 다수당이지만,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일부 민주당의 지지가 필요할 수 있다. 실제로 GENIUS 법안은 처음에 민주당의 반대로 상원에서 토론 종결(cloture) 투표에 실패했으나, 이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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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에서 최종 투표는 아직 지연
세 건의 암호화폐 법안에 대한 재심의 절차적 투표가 공화당의 찬성을 의미하는 듯 보였지만,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처리 방식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입장을 굳히고 있었다. 법안 패키지 결의안에 대한 찬성 투표는 보도 시점 기준으로 몇 시간째 지연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