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COVID-19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여행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그는 미국 도착 예정일 전 14일간 특정 유럽 국가에 체류했던 외국인 대부분의 입국을 제한한다는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미국의 새로운 여행규제 조치 시행으로 대서양을 사이에 둔 양 대륙에서 개최 예정이던 주요 암호화폐 컨퍼런스들이 곧 연기 또는 전면 취소를 발표할 것 같다.

한편, 인도는 3월 13일~4월 15일 기간에 입국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지하고 미얀마와의 국경선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에어 인디아 항공사는 이미 중국을 제외하고 발병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 및 한국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다른 나라들도 여행규제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암호화폐 컨퍼런스, 취소나 연기 추세

지난 12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후로 전 세계의 여행 및 관광객 수는 엄청난 감소를 보여왔다. 블록체인 커뮤니티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COVID-19의 영향이 제일 먼저 미친 것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암호화폐 회의였다. 홍콩의 주요 연례 암호화폐 행사인 TOKEN2049는 원래 2020년 3월 중순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2020년 10월 7일~8일로 연기되었다. 3월 개최 예정이던 홍콩 블록체인 위크 2020(Hong Kong Blockchain Week 2020)도 9월로 연기되었다.

일부 행사 주최측은 여행제한 조치가 2020년 말경에는 해제될 것이라 희망하고 있지만, 모두가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EDCON은 취소되었으며,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나이트론 써밋(Nitron Summit) 2020도 새로운 개최일자가 발표되지 않았다.

불확실성 속에 대규모 암호화폐 매각 이어져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대응해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주요 암호화폐들의 매각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일 수도 있다. 지난 2월 26일, 비트코인 가격은 6% 가까이 떨어졌다. 비트멕스(BitMEX)에서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청산된 뒤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