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영국 재무장관(Chancellor of the Exchequer)을 지낸 조지 오스본(George Osborne)을 사내 자문위원회(advisory council) 의장으로 임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4년부터 코인베이스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온 오스본의 이번 임명은 해외 정부 및 규제 당국과의 영향력 확대를 노린 전략의 일환이다. 오스본은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규제 분쟁을 겪던 시기부터 회사에 자문을 제공해왔다.
오스본은 목요일 새 직책을 공개하며 이를 학습의 기회로 표현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2년 넘게 코인베이스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블록체인 혁명이 어떻게 기존 시스템에서 소외된 이들에게 소유권을 확산시킬 수 있는지를 목격해왔다. 이 위원회를 이끌게 된 것은 더 깊이 배울 수 있는 놀라운 기회다.”

앞서 오스본은 지난 8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영국이 암호화폐 규제와 산업 발전 측면에서 다른 국가들에 뒤처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파운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부재를 핵심 문제로 지적하며,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할 경우 파운드화가 국제 금융에서 점차 영향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달러의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오스본 임명은 코인베이스가 최근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을 인수하고, 암호화폐를 넘어 전통 자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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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금융 원스톱 앱’으로 진화 시도
코인베이스는 수요일, 토큰화 주식 거래와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s)을 통합한다고 발표하며, 금융 분야의 이른바 ‘에브리싱 앱(everything app)’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토큰화하면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지고, 이러한 전통 금융 자산을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에서 담보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코인베이스는 향후 출시될 예측 시장 플랫폼의 서비스 제공업체로 칼시(Kalshi)를 선정했으며, 투자자들이 각종 이벤트 계약(event contracts)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2026년 중 암호화폐 및 주식 기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최대 50배 레버리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없는 계약으로, 만기 연장이 필요한 기존 선물과 달리 연중무휴(24/7) 거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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