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월렛 서비스 회사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디지털 화폐 중개회사 타고미(Tagomi)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코인데스크(CoinDesk)는 코인베이스가 같은 날 아침 한 달여에 걸친 협상 끝에 타고미를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보도했었다. 또 다른 언론기관 블록(Block)의 보도에 따르면 타고미의 대출 서비스가 매력적인 인수 타겟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확인 요청에 대해 코인베이스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 레이첼 호위츠(Rachael Horwitz)는 "그건 100%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타고미는 코인베이스보다 소매 거래 고객이 많고, 고액 자산 보유 개인투자자 및 거래 금액이 많은 우량 고객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의 전문가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와 경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코인베이스 프로가 암호화폐 시장 좀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는 것이다.

타고미, 서비스를 계속 확대 중

그런 한편 타고미는 회사의 서비스를 착실하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에 바이낸스의 미국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바이낸스.US(Binance.U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협력 관계를 통해 바이낸스.US는 퀀트 펀드, 벤처 펀드, 퇴직연금 계정, 고액 보유 개인 등을 포함한 타고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기관투자자 급의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9월 타고미는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롱 또는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비트코인과 이더를 대출하거나 빌릴 수 있게 했다.

타고미는 이에 더해서 지난 3월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으로부터 비트라이선스를 확보하고 그로부터 가상화폐 자산을 합법적으로 거래하고 뉴욕주 내에서 송금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서 회사는 패러다임 펀드(Paradigm Fund)와 암호화폐 업계 거대회사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등 투자자들로부터 1,200만 달러에 달하는 펀딩 라운드를 확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