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험회사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보험금 신청을 처리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영어일간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9일자 기사에서 이번 달부터 중국의 온라인 상호부조 플랫폼 샹후바오(相互寶)가 최고 13,300 달러(100,000 위안)에 달하는 일회성 치료비를 제공하는 보험플랜에 코로나바이러스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보험 클레임 처리에 블록체인 사용

샹후바오는 보험계약이 아니며 1억400만 명의 회원들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집단적 클레임 공유 플랫폼이다. 이번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은 사기 청구를 예방하고 보다 빠르게 청구건을 처리하기 위해 적용됐다.

상후바오는 중국의 거대 금융기관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의 산하에 있으며 모회사의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코로나바이러스 간의 관계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811명이 사망했고 지금까지 확진자 수는 37,19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높은 감염율에 대응해서 다수의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서 위기를 극복할 것을 조언해왔다.

블록체인을 통한 어플리케이션 개발회사 어코어(Acoer)는 분산형 원장 프로토콜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추적하는 '해시로그(HashLog)'라는 데이터 시각화 툴을 개발해냈다.

한편 홍콩대학 법대 사이렌 존스턴(Syren Johnstone) 학장도 최근에 블록체인과 AI 기반 기술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추적을 좀더 효과적으로 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 하이퍼체인(Hyperchain)은 이번 달 초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태에 대응하여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출시를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몇 건의 아시아 지역 주요 블록체인 컨퍼런스가 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이는 암호화폐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더해 홍콩 소재 블록체인 송금 전문회사 비트스파크(Bitspark)는 폐쇄 이유 몇 가지를 들면서 이 가운데 바이러스 문제를 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