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재 블록체인 송금 스타트업 회사인 비트스파크(Bitspark)가 내부 구조조정을 이유로 들고 급작스럽게 폐쇄를 발표했다.

3일 비트스파크의 공동설립자이자 CEO는 조지 하랍(George Harrap)은 자사의 플랫폼을 2020년 3월 4일부로 폐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동 플랫폼의 기능이 향후 한 달 동안 그대로 작동될 것이므로 비트스파크의 사용자들은 2월 3일에서 3월 4일 사이에 암호화폐 잔액을 인출할 수 있다. 3월 4일 이후에 계정 로그인은 90일 간 사용 불가 상태가 되며 이 기간 동안 잔액 인출을 원하는 고객들은 비트스파크 고객서비스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고 한다.

하랍 CEO는 회사가 작년에 캐시 포인트(Cash Point) 송금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었음에도 급작스럽게 사업 폐쇄를 해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비트스파크는 캐시 포인트 서비스 개통 이래로 전월 대비 400% 성장 실적을 나타냈다고 한다.

회사 내부 구조조정과 정치적 문제가 겹쳐서 회사 폐쇄로 이어서

이 회사는 하랍과 맥신 라이언(Maxine Ryan)이 2014년 설립된 이래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유망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회사로 부상했었다. 

비트스파크의 폐쇄 발표는 공동설립자 라이언이 최고운영책임자 직에서 사임한다는 의사를 밝힌 후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라이언 COO의 사임 결정으로 인해 회사 내부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져 나왔고 이에 더해서 중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과 홍콩에서의 반정부 시위 등으로 회사의 사업이 갈수록 악화되었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조직 내부 구조조정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이에 더해 주주들이 내린 결정으로 인해 우리는 결국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홍콩 시위와 바이러스 문제는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악화시키는데 일조한 것은 분명하다."

3일자 트위터 리플에서 라이언은 비트스파크의 폐쇄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명히 밝혔다.

"회사 폐쇄를 가져온 이유에 대해 말하자면 한 달 전에 본인은 비트스파크의 COO 자리에서 사임하는 결정을 내렸었다. 이로 인해 회사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사태로 발전이 되고 이는 아쉽게도 해결이 되지 못하고 폐쇄로 까지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회사 본사가 위치한 홍콩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벌어져서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다. 우리 팀과 주주들은 회사의 명성 악화를 더 이상 막기 위해 폐쇄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결정했다. "

비트스파크는 2017년 ICO 열풍이 한창이던 시기에 초기코인상장을 행해서 제퍼(Zephyr, ZEPH) 리워드 토큰을 같은 해 11월에 발행하고 법정통화를 블록체인 상에서 송금하는 사업을 개시했었다.